[미디어펜=석명 기자]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여 은퇴까지 했던 프로배구 선수 박상하(35·전 삼성화재)가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박상하에게 14시간 동안 감금 및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의 폭로가 거짓임이 밝혀졌다.
박상하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대환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상하의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한 김모 씨가 지난 12일 '본인이 유포한 학폭 의혹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배구계를 중심으로 이른바 '학폭 미투'가 한창이던 지난 2월, 한 인터넷 게시판에 박상하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피해자는 박상하의 실명을 공개하며 그의 주동 하에 집단적으로 학폭을 당했다면서 오후 4시부터 오전 6시까지 14시간 동안이나 폭행을 당해 심각한 부상을 당해 한 달간 병원 생활을 했다고 폭로했다.
박상하는 자신에 대한 학폭 논란이 일자 지난 2월 22일 중·고교 시절 친구, 후배를 때린 적이 있다며 일부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박상하는 '14시간 감금 및 폭행을 했다'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 부인하면서 피해를 주장한 김모 씨에 대해 형사 고소를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수사가 진행되면서 김모 씨의 주장이 허위라는 객관적인 증거들이 제시되고, 관련자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결국 김모 씨는 지난 12일 박상하의 법률대리인 측에게 본인이 유포한 박상하 학폭 주장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인정했다.
대환 측은 "김모 씨에 따르면 중학교 시절부터 박상화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고 본인이 중학교 시절 당한 학폭 피해를 이슈화시키기 위해 중학교 동창이자 유명인인 박상하의 이름을 언급한 것일 뿐, 박상하에게는 어떠한 폭력도 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김모 씨는 박상하와 중학교 시절부터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는 점, 박상하에게 학폭을 당한 사실이 없다는 점, 본인의 학폭피해를 이슈화시키기 위해 유명인인 박상하를 이용해 거짓말 것이라는 점을 서면으로 확인했다. 박상하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육성으로 녹음했다"며 "지난 2월 19일 김모 씨의 피해사실 폭로로 이슈화됐던 박상하의 14시간 감금·폭행 건은 모두 허위 사실임이 밝혀졌고, 최근 계속되고 있는 학폭 미투에 편승해 거짓으로 유명인의 명예를 훼손한 선례로 남게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