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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LINC+ 사업, 전문대학 재입학하는 '유턴입학생' 나날이 증가

2021-04-21 14:56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사회생활을 하다가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유턴 입학생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대학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단 로고./사진=전문대학 LINC+사업단



21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전문대 유턴입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대학 유턴 입학 지원자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1만268명, 2015년 5489명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대학 간판보다 실속을 중시하는 경향이 더 강해진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평생 직업의 기반을 닦으려는 유턴 입학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전문대학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전문대학 LINC+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의 유턴 입학생이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DL건설(옛 대림건설) 입사에 성공한 영진전문대학교 실내건축시공관리반 출신의 김함대 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수도권의 한 예술대학 개그MC학과에 입학한 김 씨는 배우의 꿈을 품고 방송국과 극단에서 사회생활을 경험했다. 그는 군 복무 중에 “기술을 배우는 길만이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 우수한 취업 성과를 보이는 영진전문대학교에 입학했다.

DL건설에 입사한 김 씨를 비롯, 실내건축공사업 분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기업에 16명의 학생이 취업한 실내건축시공관리반은 이 대학의 대표적인 사회맞춤형 협약반이다. 국내 실내건축시공분야 1위 기업인 국보디자인을 비롯한 다원디자인, 삼원S&D 등 도급 순위 ‘빅3’ 업체를 포함해 8개의 우수 협약 산업체와 함께 시공 분야 전문 기술자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 씨는 취업 성공 비결로 목공경력 40년 이상의 기술자, 협약 산업체 대표 등 전문가의 지도와 현장 실습 교육을 꼽으면서 “앞으로도 영진전문대학교의 유턴 입학생이 취업에 성공해 실무능력과 함께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돌 출신 박주아 씨가 재입학한 수성대학교의 생태(숲)유아교육전문가 양성과정도 대표적인 사회맞춤형 교육과정이다. 지난 2017년 6인조 걸그룹 ‘에스투’로 데뷔한 이래 팀이 해체되면서 아이돌 생활을 정리한 그는 “아이돌 출신 유치원 원장”을 목표로 이 대학 유아교육과에 유턴 입학했다. 그는 입학 이유로 숲유치원·생태교육 중심의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꼽았다.

실제 수성대학교 유아교육과의 생태(숲)유아교육전문가 양성과정은 생태유아교육, 숲교육 중심으로 운영되는 20개의 지역 유아교육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은 실무 현장에 가깝도록 실습 환경을 조성한 ‘현장 미러형 실습실’과 현장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국가전문자격증인 산림교육전문가(유아숲지도자) 자격증 취득도 지원해 학생들의 취업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채용 약정 인원 20명 전원이 협약 산업체 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유아숲지도사 자격증 취득과 함께 생태(숲)유아교육전문가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대구 수성시에 위치한 수정유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 씨는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현장 중심의 교육과 국가자격증 취득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사회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유턴 입학생들이 평생 직업의 발판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학교와 수성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는 전문대학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은 구인난과 구직난 해소를 목적으로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기준 5개 권역(수도권, 충청강원권, 대경권, 호남제주권, 동남권)에서 총 44개 대학이 참여해 3500개 기업과 함께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했다. 현재까지 2만여 명의 학생이 교육과정을 이수해 지역 중소기업 및 국내외 대기업에 입사하는 등 여러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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