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지구의 날을 맞아 한화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국제 환경보호단체 푸른아시아에 사막화 방지 숲 조성을 위한 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한화토탈은 임직원들의 비대면 걷기 운동회 프로젝트를 통해 기금을 마련했으며, 지난달 740여명으로부터 1억2000만 걸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6만km에 달하는 것으로, 대중교통·자가용을 비롯한 이동수단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30년산 소나무 2200여그루를 식재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환 한화토탈 커뮤니케이션팀장(왼쪽)이 오기출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상임이사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한화토탈
전달된 기부금은 몽골 등의 지역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한화토탈은 이번 행사가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조직문화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솔루션도 1714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특수목적 채권으로, 일정 자격을 획득해야 발행 가능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획득한 자금(1조3500억원 상당)과 함께 차세대 태양광 소재 등 에너지전환 및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분야 투자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판매하는 가상발전소(VPP) 뿐만 아니라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개발하고 수소탱크 사업 확대 및 수소경제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한화 태양의 숲 8호' 조성을 위해 참가자들이 아까시나무 묘목을 심고 있다./사진=한화그룹
그룹에서도 '한화 태양의 숲 8호' 조성을 마무리했다. 이 곳은 산림청이 30년간 30억그루의 나무를 심어 3400만톤의 탄소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될 국유림 중 하나로, 한화는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주지리 일대 5만ha 규모의 부지에 태양광 에너지로 키운 아까시나무 1만5000그루를 심었다.
한화그룹은 이번 숲 조성으로 연간 162톤과 미세먼지 330톤을 흡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까시나무(30년생 기준)는 참나무류보다 14% 가량 많은 이산화탄소(CO2)를 흡수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화 태양의 숲은 2011년부터 이어진 프로젝트로, 지금가지 7개 숲에 50만여그루의 나무가 △사막화 방지 △수질 정화 △대기 정화 △토사유출 방지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8년 UN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고위급 정치포럼' 부대행사에서 파트너십 모범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태길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은 "태양의 숲은 기후 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제고 및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8호 숲이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 달성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