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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전기차 속도전…이원화 전략 본격 가동

2021-04-22 13:21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미디어펜=김상준 기자]토요타가 글로벌과 중국 시장을 나눠 공략하는 ‘전기차 이원화 전략’을 가동하며, 전기차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요타 전기차 bZ4X 콘셉트카/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중국 전기차 제작사 BYD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스바루와 함께 공동으로 전기차를 개발·제작하고 2022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출자를 통해 스바루의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어, 차량 개발에 따른 협력과 기술 공유 등이 자유로운 상태다. 스바루는 독창적인 엔진기술과 사륜구동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제조사다.

토요타 전기차 bZ4X 콘셉트카/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토요타가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전기차는 bZ4X로 콘셉트카 형태로 공개됐으나, 양산형 차량의 디자인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bZ4X의 디자인은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와 흡사한 느낌이며, 렉서스 NX와 비슷한 크기로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 언론은 bZ4X의 가격이 4만 달러(약 4465만원)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모델Y/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언론의 전망대로 약 4만 달러에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면,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SUV 형태의 전기차이기 때문에, 테슬라 모델 Y 등과 직접 경쟁하며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토요타는 중국 시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BYD와의 합작사를 통해 전기차를 개발하고 완성된 차량을 중국 시장 위주로 판매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BYD '한' 전기차/사진=BYD 홈페이지



중국 기업과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중국 시장에 전기차 판매를 연착륙하려는 토요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다. BYD의 중국 내 혁신적인 기업 이미지와 중국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도 토요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BYD는 차량용 반도체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최근 반도체 수급 대란에도 대처할 수 있는 상태다. 아울러 BYD의 독창적인 블레이드 배터리 기술이 토요타의 전기차 기술과 어떤 형태로 접목될지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BYD 블레이드 배터리/사진=BYD



현재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600km를 달릴 수 있으며, 열 관리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샤오미 전기차에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며,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납품될 가능성도 큰 상태다. 

다방 면에서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는 토요타는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15종에 달하는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늦어진 만큼 신속하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토요타의 이원화 전략이 주효할 것이며,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토요타 전기차 bZ4X 콘셉트카/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국내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와 BYD의 합작사는 중국 내에서 한 몸처럼 움직이면서, 신차 출시 및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토요타가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성공한다면 꾸준히 판매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중국 판매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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