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얀센(존슨앤존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후 발생한 '특이 혈전'이 백신과 연관성이 있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결론이 나오면서 국내 접종 계획에 차질 우려가 제기된다.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사진=청와대 제공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얀센과 백신 600만명분을 계약한 바 있다. 해당 물량은 3분기 이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부작용 사례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접종 기피 현상이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에 대해 얀센 백신 접종에 대한 EMA와 미국 보건당국의 결정을 검토한 뒤 접종 대상자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얀센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접종 대상 연령층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 연령은 30세 이상에 해당한다.
코로나19 백신에서 '희귀 혈전증'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면서 백신 다양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백신 수급난에 백신 다양성에 대한 수요를 해결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현재 국내에 도입이 됐거나 도입 일정을 확정한 물량은 상반기 목표치 1200만명분 중 1000만명분에 불과하다.
코로나19 백신 수급난 탓에 접종 대상자의 '백신 선택권' 역시 주어지지 않는다. 만 65세부터 74세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되며 75세 이상부터는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에 해당한다. 이 외에 30세~64세에 해당하는 대부분 사람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다. 단 하반기 추가 도입될 물량에 따라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20대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가 아니지만 현재 백신 수급난으로 대체할 백신이 없다는 난관에 봉착했다. 화이자와 같은 메신저 리보헥산(mRNA) 방식으로 만들어진 모더나 백신의 경우 아직까지 상반기 공급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화이자, 모더나가 아니라면 6월 시판될 노바백스 백신이 사용될 수도 있다.
현재 16세 이상 20세 미만 청소년은 접종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16세 이상 청소년까지 접종 대상자를 확대할 경우 화이자 백신이 투약될 가능성이 높다. 화이자는 16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청소년층에 접종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화이자 외에 미국에서 승인된 모더나,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18세 이상만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6세 미만과 임산부는 백신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