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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투기 의혹 해명 및 사과 "제 불찰,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죄송"

2021-04-23 12:32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32·FC서울)이 투기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투기 의도는 전혀 없었고 무지와 불찰에 의해 벌어진 일이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기성용은 23일 개인 SNS를 통해 전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농지 매입 등 투기 의혹에 대해 해명 및 사과를 했다.

기성용은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부터 했다.

이어 "2016년도 아버지께서 축구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습니다. 나는 외국에서, 또 대표팀에서 어렵고 벅찬 시간을 보내기에 여념 없어 아버지께서 이제껏 그러셨듯 잘 진행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땅을 사신 것이 전혀 문제 될 거라 생각도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 되는지 조차 몰랐습니다"라고 문제가 된 농지 구입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더팩트 제공



기성용은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된 명백한 제 잘못"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내가 돈만 좇아 살려고 했다면 같은 해 중국에서 큰 액수의 오퍼가 왔을 때에도 분명 흔들렸을 것이고 거절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돈이 주는 행복보다 더 중요한 가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발버둥 치는 제가, 정말 땅이 불법인 것을 알았고 투기목적으로 매입하려고 했다면 스스로 부끄러울 것이고 제 삶의 목적이 무너지는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투기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끝으로 "무슨 말씀을 드리든 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철저히 스스로 모든 것들을 검토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수사에도 진실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라며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성용과 그의 부친 기영옥 전 광주FC단장이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 변경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22일 알려졌다. 기 씨 부자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의 농지가 포함된 토지를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으며 취득한 농지 중 크레인 차량 차고지로 사용되는 토지에 대해 불법 형질변경을 해 구청으로부터 원상 복구 명령을 받기도 했다. 


[기성용 입장 표명 SNS 글 전문]

또 다시 이 공간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게 될 줄 몰랐는데 참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 뿐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 하는 것보다 이 공간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명확히 전달이 될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2016년도 아버지께서 축구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또 대표팀에서 어렵고 벅찬 시간들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어 아버지께서 이제껏 그러셨듯 잘 진행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땅을 사는 것이 전혀 문제될 거라 생각해 보지도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며칠 전 한국일보 기자님이 구단을 통해 연락이 오셨고 그제서야 농지가 있었고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된 명백한 제 잘못입니다.

그러나 제가 돈만 좇아 살려고 했다면 같은 해 중국에서 큰 액수의 오퍼가 왔을 때에도 분명 흔들렸을 것이고 거절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돈이 주는 행복보다 더 중요한 가치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발버둥치는 제가, 정말 땅이 불법인 것을 알았고 투기목적으로 매입하려고 했었다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것이고 제 삶의 목적이 무너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든 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더 철저히 스스로 모든 것들을 검토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수사에도 진실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FC서울 구단과 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앞으로 선수생활에 더욱 전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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