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호투를 하던 중 엉덩이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토론토는 에이스의 갑작스런 부상 교체에도 불펜진이 릴레이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토론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2승1패 위닝 시리즈로 이번 원정을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10승 1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렀지만 2위 탬파베이(11승 11패)와 승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류현진의 부상 이탈로 긴장감이 감돈 경기였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해 3⅔이닝을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물러났다.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60으로 조금 낮췄다.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5이닝 4실점하는 부진한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날은 좋은 컨디션과 구위, 제구력을 보여줬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막았고 2회말 선두타자 마이클 브로소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봉쇄했다. 3회말에는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안타,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로 몰렸으나 오스틴 메도우즈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4회말 투아웃까지 잘 잡은 류현진은 매뉴얼 마르고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직후 덕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엉덩이 쪽에 통증을 느낀 류현진은 계속 투구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0-0 상황에서 자진 강판했다.
갑작스러운 류현진의 강판으로 토론토는 서둘러 불펜을 가동해야 했으나 불펜진이 모두 호투를 했다. 팀 메이자(⅓이닝)-타일러 챗우드(1이닝)-라이언 보루키(1⅔이닝)-데이비드 펠프스(1이닝)-라파엘 돌리스(1⅓이닝)가 이어던지며 무실점 계투를 했다.
토론토 타선은 5회초 마커스 세미엔과 루어데스 구리엘의 안타로 찬스를 만들고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뽑아낸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류현진 포함 투수진의 합작 영봉으로 한 점 차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류현진을 구원 등판했던 메이자가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고 타선의 도움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등판한 탬파베이 선발 루이스 파티뇨는 2⅔이닝 무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었으나 일찍 물러났다. 이후 조쉬 플레밍이 4⅓이닝이나 던지며 1실점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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