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내달 3일로 다가온 ‘주식 공매도 일부 재개’ 시점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도 상당히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6개월간 전 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했고 이후 금지 조치를 2차례 연장한바 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 강화 및 개인 공매도 접근성 확대 조치 등 제도 개선과 준비 작업을 마치고, 내달 3일부터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종목에 한정해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협회는 공매도에 새로 참여하려는 개인투자자가 거쳐야 하는 개인 공매도 사전의무교육(30분) 과정이 지난 20일 개설된 지 나흘 만에 참가자 4000명에 도달했다고 26일 밝혔다(지난 23일 기준).
이는 앞서 공매도 거래가 있었던 개인 계좌 수가 지난 2016년 기준 약 6400개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숫자다. 금투협 측은 최근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홍보 보도 자료를 내고 기사로 많이 다뤄지면서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위는 이번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이 더 쉽게 공매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인대주제도 ‘대폭 개편’을 준비해왔다. 과거에도 개인은 대주 제도를 통해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려 공매도를 할 수 있었으나 대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가 작년 2월 기준으로 6곳, 대주 대상은 393개 종목·205억원에 그쳐 현실적으로 참여가 쉽지 않은 형편이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주가 가능한 증권사를 28곳, 대주 대상 규모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전 종목·2조 4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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