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해 말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인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0년 12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평균 RBC 비율은 275.1%로 지난해 9월 말의 283.9%에 비해 8.8%포인트 떨어졌다.
생명보험사의 RBC비율은 297.3%, 손해보험사는 234.2%로 각각 6.1%포인트, 13.5%포인트 하락했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RBC 비율은 보험업법상 100%를 넘어야 한다. 금감원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이 감소했지만, 주가상승 등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증가 등으로 가용자본은 9000억원 늘었다.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 등으로 요구자본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개별 보험사별로는 생보업권에서 교보라이프가 661.3%로 가장 높았으며 푸르덴셜이 428.9%로 뒤를 이었다. 삼성, 한화, 교보도 각각 353.2%와 238.3%, 333.4%로 우량했다.
반면 하나생명과 흥국생명이 각각 185.1%, 172.1%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손보업권에서는 아시아캐피탈리 638.7%, 알리안츠글로벌 543.3%, AIG 420.6% 순서로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MG손보로 135.2%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37.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말 보험회사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했지만 "RBC 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과 위기 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