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캠핑 등 아웃도어 인구가 증가하면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볼륨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시장 변화에 힘입어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래버스가 높은 활용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트래버스는 동급 대형 SUV와 경쟁력에서 초격차를 이뤄냈다. 국내 수입 대형 SUV 포문은 포드 익스플로러가 열었지만 트래버스 출시 이후 판도는 달라졌다. 가격, 성능, 안전사양에서 트래버스가 포드 익스플로러를 월등히 앞선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버스.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최근 합리적인 수입 SUV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어 트래버스와 익스플로러의 격차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래버스와 익스플로러 모두 미국에서 생산해 국내에서 판대되는 동급 대형 SUV다. 그러나 약 1500여만원(개소세 반영)의 가격 차이가 난다. 트래버스의 판매 가격은 4590만원부터 시작되지만 익스플로러의 시작가는 6080만원이다.
같은 차급에도 이같은 차이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실내 공간 및 적재량과 엔진출력 등에서도 트래버스가 우위다. 최근 트래버스는 '수입물량=판매량'이라는 공식이 나올 정도다.
트래버스는 최대 적재용량이 2781리터로 경쟁모델들에 비해 독보적인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또 트래버스는 3.6리터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kg.m의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트래버스는 국내 한국지엠의 A/S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유지보수에도 강력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오랜 시간을 차에서 보냈지만 불편함이 없었다. 운전중에는 특별한 스트레스 없이 달려나가는 느낌도 유쾌했고 뒷좌석의 넓은 공간은 안락했다.
차량 안에 있으면 흐린 날씨와 굽이치는 오프로드도 탑승자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차량의 크기와 무게를 생각하면 답답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출발과 함께 날려버렸다.
트래버스는 3.6ℓ 6기통(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6800rpm(분당회전수)에서 최고출력 314마력, 2800rpm에서 최대토크 36.8 kg·m의 힘을 발휘하는 심장이다.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버스.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버스.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여기에 GM의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정말 밟는 만큼 속도계가 치솟았다. 차 무게가 2톤을 넘는 만큼(2090kg) 급가속은 살짝 더딘가 싶었지만 힘이 부친 기색은 한 순간도 느끼지 못했다.
서스펜션의 세팅은 부드럽게 된 듯하지만 그렇다고 코너에서 불안한 느낌이 없다. 탄탄한 하체 세팅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차량과 외부공간을 분리시켜주는 듯했다.
2열에 독립형으로 두 좌석이, 3열에 3명이 앉을 수 있는 벤치형 좌석이 있는데 얼핏 봐도 공간이 넉넉했다. 1열과 2열을 가장 끝까지 뒤로 미는 경우가 아니라면 3열에도 성인 남성 2~3명이 앉는 데 무리가 없어보였다.
2열 앞, 1열 좌석 중앙수납공간 뒤쪽에는 220V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콘센트와 USB 포트가 마련돼 있었다. 이동 중임에도 노트북을 열어 작업하는데 배터리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여러모로 요긴하겠다 싶었다.
운전대를 잡은 동승자는 이동 중 급가속과 급제동 을 반복하며 주행성능을 테스트했다. 하지만 30분 넘게 노트북 화면을 주시하면서도 눈에 큰 피로를 느끼지 않고 업무를 마칠 수 있었다. 꽤 거칠 거라 여겼던 승차감이 의외로 부드럽다고 느낀 대목이다.
노면 굴곡이 심한 흙길에서는 '오프로드 모드'로 주행해 봤다. 저단으로 변속기가 낮춰지면서 엔진음이 커졌다. 차체가 흔들리는 길인데도 미끌리거나 조향이 어렵지 않는게 땅을 움켜쥔 듯한 느낌이었다.
이 차의 주행방식은 변속기 뒤쪽의 '스위처블 AWD' 다이얼을 돌려 주행 중에도 수시로 쉽게 바꿀 수 있었다. 일반도로에서 연비를 높이려면 FWD(전륜구동) 모드, 안정적인 주행을 원하면 AWD(사륜구동)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오프로드뿐 아니라 토우홀(견인·운반) 모드도 따로 있다.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버스.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어떤 환경에서도 도로 상황에 맞게 설정해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큰 자른 원하는 소비자에게 누구에게나 추천을 해도 큰 무리가 없을 만 한 매력적인 차가 트래버스였다.
최근 몇 년 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아웃도어, 캠핑 마니아, 가족 동반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층에서 대형 SUV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대형 SUV 내수 판매량은 13만4327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7만2910대 판매 대비 약 2배가 넘는 수준이며 대형 SUV의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올해 1월에는 약 2만7571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1만5448대 보다 두 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수요의 증가는 내수시장에서 등장한 대형SUV 차종의 증가도 한 몫을 했지만 소비자의 니즈 증가 역시 한 몫을 한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한국지엠에서 트래버스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트래버스의 가격은 △LT Leather 4520만원 △LT Leather Premium 4900만원 △RS 5098만원 △Premier 5324만원 △Redline 5522만원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