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12년만에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가 임원수를 30%가량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의 일환으로 현재 33명인 임원을 10여명으로 축소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퇴직금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조만간 법원의 승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임원 감원은 인적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는 노조의 협조를 요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향후 인건비 삭감 등의 고정비용 절감안도 논의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쌍용차는 임직원들의 복리후생 중단과 임금 20% 삭감 등을 통해 1200억원가량을 절감한 바 있다. 1월부터 이달까지 임금 50%만 지급하고 나머지 지급을 유예한 상황이다. 앞으로 마련될 회생계획안에는 임금 유예가 아닌 삭감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부품협력사의 부품공급 차질로 이달 8일∼23일까지 평택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26일 가동을 재개한다. 하지만 일부 외국계 부품업체는 여전히 납품 재개를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고객의 관심을 받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생산에 발이 묶이면서 3000여대 가량의 고객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 협력사 350여곳의 모임인 상거래 채권단은 26일 외국계 부품업체의 납품 재개와 정부의 금융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평택시 등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민·관·정 협력체는 지난 21일 회의를 열고 '쌍용차 살리기 운동'에 손을 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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