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 경제가 지난 1분기 1.6% 성장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경제 규모를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1.6%로 집계됐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이후 3분기 2.1%와 4분기1.2%로 반등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살펴 보면 그동안 부진했던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내구재(승용차·가전제품)와 비내구재(음식료품 등) 등의 소비가 늘면서 1.1% 증가, 작년 3분기(0.0%)와 4분기(-1.5%)와 비교하면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수입도 기계·장비·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2.4% 늘었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전분기(5.4%)보다 낮아졌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0.5%포인트인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은 -0.2%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밖에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증가와 함께 6.6% 증가했으며, 건물 건설 호조와 함께 건설투자도 0.4% 성장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2.8%, 농림어업 6.5%, 서비스업 0.8%, 건설업 0.4% , 전기가스수도업 6.2% 등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8%로 집계됐다. 교역조건 개선 덕에 실질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