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부터 오는 2034년까지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과 이에 따른 도입전략, 수급관리 및 공급설비 계획을 담은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공고했다.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은 가스 수급의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2년 주기로 수립하는 계획으로, 이번 수급계획은 지난해 4월 계획 수립에 착수해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가스수급위원회와 수요전망, 시설계획 등 분야별 실무위원회를 통해 마련됐다.
먼저 수요전망은 총 천연가스 수요(기준수요)는 올해 4169만 톤에서 2034년 4797만 톤으로, 연평균 1.09% 증가될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국내 천연가스 수요 추이./표=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부에 따르면, 도시가스용 수요는 가정·일반용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산업용 수요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수소차 등 신규 수요 증가로 연평균 1.73%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발전용 수요는 연평균 0.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계획에서는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존의 ‘기준수요’ 전망 외에 ‘수급관리 수요’를 처음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른 총 천연가스 수요는 2021년 4559만 톤에서 2034년 5253만 톤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도출됐다.
이와 같이 전망된 장기 수요에 따라, 산업부는 ▲공급 안정성 ▲가격 안정성 ▲전략적 협력관계를 고려해 천연가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위해 기업·정부간 수급협력, 수급관리 역량제고도 강화할 예정으로, 산업체 대상 연료대체계약을 확대하고, 가스공사가 국내 직수입자나 해외구매자와 물량교환(swap)을 통한 수급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연료대체계약이란 수급 상 필요시, 일시적으로 도시가스를 액화석유가스(LPG) 등으로 전환·공급하고, 이에 따른 실비 보전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밖에도 이상한파 등 예상치 못한 수요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34년까지 총 1840만㎘의 저장용량을 확보하는 등 가스공사의 비축의무량도 상향 추진하며, 신규 수요처 공급 등을 위해 천연가스 주배관 789㎞를 추가 건설하는 등, 공급설비를 적기에 확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까지 태백, 청양 등 4개 지자체에 도시가스를 보급하고 화천, 청송 등 13개 군에 대해서는 LPG 배관망을 보급해,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229개 시군구)에 대해 가스공급 체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의 가교 에너지원(Bridge Fuel)인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이번 수급계획에서는 기준수요 이외에도 수급관리 수요를 추가로 전망하고, 비축의무량도 상향 추진하는 등 수급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차 수급계획에 포함된 도입전략, 수급관리, 공급설비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