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탄소중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포스트 코로나;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서,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창조적인 기업들이 경제를 선도해야 한다는 것에 이견이 없는 가운데, 기업형 스핀오프(Spin-offs) 창업이 대두되고 있다.
스핀오프란 이전에 발표됐던 영화나 드라마, 책 등의 등장인물 및 상황에 기초해, 다른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으로, 경제 분야에서는 다각화된 기업이 경영의 효율성을 위해, 한 사업을 독립적인 주체로 만드는 회사 분할을 뜻한다.
예비 스핀오프 창업자들은 대기업 및 연구개발(R&D) 기반 스핀오프 뿐 아니라, 중소기업 기반 스핀오프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선 체계적인 지원제도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삼성 C-lab Outsider에 공모선정된 18개 스타트업./사진=삼성전자 C-lab 홈페이지
그동안 국내 스핀오프 창업은 대부분 R&D 기반 스핀오프 기업으로, 주로 연구소, 대학 및 공공연구부문으로부터 분사되는 경우가 많아, 공공 스핀오프 기업(Public Spin-offs)으로도 불린다.
이러한 공공 스핀오프는 지식기반경제에 있어서 기초과학 성과의 상업적 활용을 증대시키고, 공공부문의 연구성과를 효율적으로 기업에 확산시키는 데 있었지만, 최근에는 아이디어나 콘텐츠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견·중소기업의 스핀오프의 중요성이 커졌다.
실제로 산업연구원이 202개 스핀오프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창업자의 창업 당시 평균 연령은 43.4세, 석·박사 41.6% 및 기술·연구부서 출신 58.4%으로 나타나, 고학력·기술형 R&D 기반 분사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중소기업을 모기업으로 두고 분사를 고려하는 예비창업자들은, 산업통상자원부나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핀오프 지원제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체계적인 지원에 못 미치는 등, 부처 지원 차이에 따른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R&D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한 스핀오프를 장려하기 위해, 사내벤처제도 운영 관계자 의견수렴 및 현장간담회나 유전공학, 의약, 보건, 생명, 정보통신 분야의 대학 연구기관 스핀오프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지원했다.
또한, 스핀오프 창업자의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21.9개월로, 상대적으로 준비된 창업이 이뤄지고, 창업 제품 및 기술이 당시의 시장상황에서 도입기·성장기 비율이 81.7%로 매우 높아, 모험 추구형 창업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돼, 지난 2000년대 초반 벤처기업 창업 붐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창업 동기가 자아실현, 높은 독립성과 자유도, 사회 기여 등과 같은 비경제적 요인이 주를 이루는 반면, 애로사항으로는 안정적 수익 및 창업자금, 정상화까지의 생활자금 확보 등 경제적 요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원제도 부족, 금융·세제지원 등이 기업형 스핀오프 창업의 문제점으로 분석됐다.
양현봉 산업연구원 박사는 “정부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의 성과를 제고하고 기업발 스핀오프 창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관련 창업자금 확충과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또 지원제도 신청·활용 절차 간소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