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현 연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지 1년 넘게 같은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AP통신은 "연준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했다"며 "연준이 지원을 줄이기 전에, 경기 회복세가 강화하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연준은 작년 3월 15일 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연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연준은 28일 성명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00∼0.25%를 유지키로 했다며, 노동시장 상황이 최대 고용에 대한 FOMC 평가와 일치하는 수준에 이르고, 물가상승률이 2%를 적절하게 넘어서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이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연합뉴스
또 장기적 관점에서 물가상승률 2%와 최대 고용을 달성하려 한다면서, 장기적인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2%에 잘 고정되도록 일정기간 동안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때까지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최근 물가상승률이 올랐지만, 이는 주로 일시적 요인을 반영한다"면서, 전반적인 재정 상태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조치와 미국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어느 정도 반영하면서, 적절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제의 활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펜데믹 진행 과정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현재 계속되는 공중보건 위기는 계속해서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고,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도 여전하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직전에는 대유행을 언급하면서 경제에 '상당한 위험'(considerable risks)이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위험'이라고 누그러뜨렸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예방접종 진전과 강력한 정책지원 속에서 경제활동 및 고용 지표가 강화됐다"며 "가장 악영향을 받는 분야는 여전히 약세이지만, 개선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한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달 최소 8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국채와 400억 달러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자산 매입은 원활한 시장 기능과 완화적 재정 여건을 조성,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지원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