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BNK금융그룹은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이 192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 불구하고, 전 계열사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0억원 증가했다.
부산은행 본점 사옥 전경 /사진=부산은행 제공
주요 계열사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이자수익자산 증가의 영향으로 부산은행 952억원, 경남은행 5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각각 8.9% 12.2% 성장했다. 특히 BNK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148억원이 증가한 340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또 BNK투자증권은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큰 폭으로 상승해 전년 동기 68억원 대비 대폭 증가한 315억원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은행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꿔 가는 투트랙 전략이 성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초부터 BNK의 미래성장을 위해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면서 비은행 순이익 비중이 전년 동기 16.5% 대비 두 배 수준인 32.9%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철저한 건전성 관리도 병행해 건전성 지표가 계속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여신 포트폴리오의 개선과 철저한 건전성 관리, 지역의 부도‧도산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NPL비율은 0.35%포인트(p) 하락한 0.73%, 연체율은 0.35%p 하락한 0.49%로 개선됐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5%p 하락한 9.48%를 나타냈다. 다만 올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그룹 내부등급법 적용이 승인되면 자본비율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재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코로나19로 금융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전략을 지속 추진하여 목표 당기순이익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는 배당성향 상향 조정 등을 통해 저평가되어 있는 주가가 기업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상승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