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핀테크 기술진단 포럼 개최
[미디어펜=김재현기자] "앞으로 보안성 심의와 인증방법 평가제도를 폐지하여 핀테크 업체가 금융시장에 진입하는데 걸림돌이 없도록 하겠다'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핀테크 업체를 위한 기술진단 포럼에 참석해 핀테크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뉴시스 |
핀테크 산업은 정부가 역동적 혁신경제 실현을 위한 금융과제로 핵심과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자금 조성과 파이낸스존(Finance Zone) 운영, 인터넷 전문은행 지원 방안 등 다양한 육성책이 마련돼 시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핀테크 상담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재 79개 핀테크 업체에 대해 인허가 업무나 보안성 심의, 법률질의와 같은 행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상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미 금감원은 전자상거래 대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제를 폐지한 바 있다.
그간 금감원이 ICT업체 상담지원센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핀테크 열풍에도 불구하고 ICT업체의 애로사항은 판로가 불확실해 보유기술이 사장될 우려를 확인했다. ICT업체 대다수가 금융회사와 협력을 통한 사업추진을 희망했다.
반면 금융회사는 첨단기술을 금융업무에 적용시 사고위험성 때문에 검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ICT업체의 기술을 확인하고 금융회사도 최선의 의사결정을 할 수있도록 기술진단 포럼을 마련한 것이다.
진 원장은 ICT업체의 금융시장 진입에 대한 규제 폐지와 정책지원을 지목하면서 "금융회사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시스템 고도화와 금융회사 내외부 전산망의 완벽한 분리를 통해 보안 위험을 낮춰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진 원장은 금융회사와 핀테크 업체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진 원장은 "그동안 핀테크 발전을 저해하던 사전 규제를 없애는데 노력해온 만큼 금융사들 스스로도 혁신의 관점에서 함께 노력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극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핀테크 업체도 보안기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적 기술혁신을 거듭해 페이팔과 알리바바처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진 원장은 나아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소액 지급결제에만 국한하지 말고 크라우드펀딩과 P2P대출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면서 "보험이나 증권과 같은 기존 금융업과 결합해 금융과 IT의 융합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핀테크 업체에 대한 사업기회 제공으로 금융권의 창조적 혁신을 도모하고 핀테크 업체와 금융회사 간 네트워크 형성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금융협회 등 민간 차원에서도 자발적인 협력 논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