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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흥행성공에 명품으로 응수한 신세계 타임스퀘어

2021-04-30 11:47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오픈한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이 예상보다 큰 성과를 보이면서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이 긴장하는 모양새다.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에 신규 매장 공사가 진행 중인 발렌시아가./사진=미디어펜



신세계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오픈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타임스퀘어점에 신규 브랜드 입점 및 기존 브랜드 매장 확대 등 MD를 서둘러 개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을 방문해 점포를 점검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현재 신규 브랜드 입점 및 기존 브랜드 매장 확장 등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신세계 측은 명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먼저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에는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발렌시아가의 신규 매장이 오픈한다. 

또 롤렉스도 매장 면적을 20여 평 늘리는 리뉴얼 공사가 진행 중이다. 롤렉스는 더현대 서울에 없는 브랜드이다. 

튜더(TUDOR)도 신규 매장 공사를 하고 있다. 버버리도 매장 이동 공사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6월에는 루이비통 매장을 기존보다 20여 평 가량 늘려 남성 라인을 강화, 160평 규모로 확장 오픈했고 부부의 세계 김희애 가방으로 유명한 벨기에 럭셔리 핸드백 브랜드 '델보'를 영등포 상권 내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확장 공사가 진행중인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의 롤렉스 매장./사진=미디어펜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의 MD개편은 더현대 서울의 흥행 성공에 긴장한 탓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더현대 서울과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같은 영등포 상권으로 거리도 매우 가깝다. 

더현대 서울은 오픈하자마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코로나19 방역 우려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더현대 서울은 올해 1조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목표 매출인 63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세계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로 인해 MD를 개편하는 게 아닌 예정된 매장 MD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동영상을 남기며 "#신강 찍고 #신영 찍고 #현여 에서 마무리”라는 글을 남겼다. 신영은 신세계 영등포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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