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결선투표에서 100표 중 66표를 얻어 경쟁자인 김태흠 의원(34표)를 꺾었다.
1차 투표에서 김 원내대표는 34표를, 김태흠 의원은 30표, 권성동 의원은 20표, 유의동 의원은 17표를 얻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1차 투표에서 재적의원의 과반수가 넘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기현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들과의 대화-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결과적으로 김 원내대표가 결선 투표에서 66표를 득표한 것은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권 의원과 유 의원의 표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차 투표에 비해 단 4표가 늘어났다.
김 원내대표는 결선투표 전 정견 발표에서 “3선 이상 중진의원님들은 상임위가 정상화되면 위원장 맡아서 하시도록 하겠다”며 “그래도 여의치 않을 경우엔 대선 준비를 위한 주요팀의 위원장을 맡아서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지지율을 40%까지만 올리면 바깥에 있는 제반 후보들이나 세력들이 우리 당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며 “그래서 자강이 우선이다. 17년 정치하며 실력으로 승부했다. 그동안 경험으로 대선 승리를 반드시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