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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시의원 "서울시, 민노총 거부에도 매년 수십억 예산 편성"

2021-04-30 19:54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서울시가 최근 5년간 민주노총 서울본부(이하 민노총)에 보조금으로 32억원을 편성했으나 2020년을 제외하고는 편성된 예산이 전액 불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한국노총 지역본부 보조금 지원 사업별 지원내역./사진=여명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여명(국민의힘·비례)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노동단체 지원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는 한국노총과 민노총에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13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할 당시 서울시가 노동단체와의 관계에 힘을 쏟으면서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중 대부분의 예산이 민노총(94만7854명)보다 조합원수가 적은 한국노총(45만2656명)에 편중됐다. 여 의원은 민노총이 서울시의 보조금이 노동조합의 독립성을 훼손할 것으로 우려해 보조금을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올해 3억7000만원을 포함해 약 32억원의 민노총 보조금을 편성하고, 지난해(3억5600만원)를 제외하곤 ‘전액 불용처리’를 매년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 의원은 “이는 코로나19로 악화된 지역경제 개선, 일자리 확충 등 민생경제 회복 지원의 시급성을 고려할 때 매우 잘못된 서울시의 예산 운용”이라고 말했다.

예산의 대부분은 한국노총 서울본부에 지원됐다. 한국노총 서울본부는 2017년 23억5600만원을 시작으로 2021년 16억1200만원까지 5년간 102억780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여 의원은 “노동단체에 대한 지원에 대해 원론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민노총이 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매년 십수억 단위의 예산을 편성하고 그 예산을 불용시켜온 서울시의 행태는 이해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권역별 노동자권익센터는 부족한 예산에 허덕이고 있다”며 “특정단체 자녀들에게 지급해온 장학금 사업은 등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역차별’ 차원에서 심도있게 검토해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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