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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위례라더니”…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 아쉬운 흥행 이유는?

2015-01-22 10:50 | 조항일 기자 | hijoe77@mediapen.com

분양 전부터 예견된 지하철 접근성 불편 현실로 

[미디어펜=조항일 기자]“무조건 100대1은 넘길거에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13단지에 들어서는 마곡힐스테이트 마스터의 청약경쟁률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 이번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청약 결과 1순위 전타입 마감됐지만 다소 아쉬웠다. 사진은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 사거리

지난 21일 청약접수가 완료된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전타입 1순위 마감되면서 분양시장 비수기에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경쟁률은 31.74대1을 기록했으며 평균경쟁률은 평균 27.6대1로 나타났다.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LG사이언스지구를 배후로 하는 입지요건으로 17만여명의 인력유입이 예상되면서 지난해 위례자이의 청약 경쟁률이 재연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분양 비수기를 감안한다면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포스트 위례’효과를 볼 것이라던 당초 예상에 비하면 한참 미치지 못했다. 아쉬운 청약 결과의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가장 큰 원인은 힐스테이트 마스터가 들어서는 마곡13단지의 위치다. 마곡13단지는 마곡지구에서도 가장 외곽에 위치해 있다보니 지하철역 이용에 불편함이 없지 않다.

실제로 힐스테이트 마스터 견본주택을 찾은 한 시민은 “대단지 브랜드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역과 거리가 있는 것이 단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마스터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역은 5호선 마곡역과 9호선 신방화역으로 각각 직선거리 약 600m, 1.3km, 도보로 약 10~15분이 걸린다.

그러나 강남접근성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입지다. 강남으로의 직근접성이 높은 지하철 노선은 9호선이다. 9호선을 신방화역까지 도보로 이동해 지하철을 탑승, 강남의 경우 한 시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약 45분여의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트리플 역세권(신방화역,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인접해 있는 마곡7단지와 비교해 부족한 입지환경에도 불구하고 낮지 않은 분양가도 이번 청약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예상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약 6억원이다. 황금입지를 자랑하는 마곡7단지가 7억을 호가하는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다.

인근에 위치한 마곡14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4억5000만원인데 비해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경우 약 4000만~5000만원 비싸 적정 분양가 책정에 실패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근 M 부동산 관계자는 “교통편이 다소 불편해 청약 결과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온 것 같다”며 “위례신도시만큼의 파급력은 없었지만 분양 비수기와 적지 않은 분양가에도 성공적인 청약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 3구 지역 외 청약경쟁률에서는 선전

아쉬움 속에서도 이번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분양이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강남 지역 이외의 지구에서 평균 30대1에 가까운 청약경쟁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경우 택지개발지구가 아닌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이번 청약에서 당해(서울)지역 이외의 접수자가 미비한 것도 아쉬운 흥행 결과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위례자이'의 경우 서울 거주시민 보다 1순위 청약통장 소지자가 훨씬 많은 경기·인천 시민들이 대거 몰리며 146대1이라는 위례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100% 추첨제가 아닌 40% 할당 가점제에 의한 청약당첨 방법도 포스트 위례에 미치지 못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거주지역민과 경기·인천 지역에 배정되는 가구가 분양 전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며 "아무래도 서울 지역 청약통장 소지자들이 가점제에서도 유리한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위례 자이와 수치만으로 비교해 저조한 흥행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환경적으로) 위례 자이와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한 상황에서도 평균 3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강남 이외의 지역에서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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