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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전…삼성·LG전자, 2분기는 주특기 믿고 간다

2021-05-04 14:14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LG전자의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이 예상되면서 전사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2분기에 6조원 초반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는 1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3조6000억원)보다 3조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2분기에는 응용처 전반의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5G 확산으로 고용량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와 함께 데이터센터향 제품 등이수익 증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전망은 더 밝다. 증권업계 등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에 8조원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시장의 호황진입과 함께 평택·시안 2기 신규라인 초기 가동에 따른 비용 축소, 정전으로 중단됐던 미국 오스틴 라인의 정상 가동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전 분야의 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분기에는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의 수익 하락이 전망되지만 반도체가 선방하면서 전사 영업이익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12조3500억원) 이후 3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은 D램 가격의 상승사이클 진입과 PC, 서버 수요에 따른 출하 증가로 의미 있는 개선이 예상된다”며 “낸드는 128단 생산 비중 확대와 공정개선에 따른 수율 개선이 가속화 되면서 경쟁사와 수익 격차가 더욱 활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2분기에서 생활가전이 중심을 잡으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4954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1조원대 전사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LG 오브제컬렉션 /사진=LG전자 제공


이 가운데 생활가전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지금까지 글로벌 가전 회사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회사는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생활가전 부문에서 영업이익 919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9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업계서는 LG전자의 스팀가전과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 컬렉션이 판매 증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식기세척기와 고급형 오브제 컬렉션도 판매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

2분기에는 LG전자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에어컨이 성수기에 접어든다. 기상 변수가 있지만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수요가 늘어나면 LG전자 생활가전이 ‘전인미답’의 분기 영업이익 1조원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사업부 큰 폭의 실적 성장이 나타나는 가운데 에어컨 등 계절가전과 신성장가전의 판매 증가 및 올레드 TV 신제품 출시 등 프리미엄 제품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자동차부품 수요 증가에 따른 전장 부문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MC 사업 철수에 따른 손익 개선효과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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