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주요 바이오·위탁생산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생산량 및 수출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5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2% 증가한 4967억원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이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63% 오른 1959억원으로 예상되면서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
셀트리온의 이러한 실적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 덕분이다. 셀트리온은 올 1분기 들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렉키로나주의 공급 계약에 따른 유통이 본격화 되면서 수익성이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램시마SC'등의 바이오시밀러의 수출 증가도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증권가에선 램시마SC의 재고사정이 다소 여유롭고 해당 생산라인을 렉키로나주로 변경, 생산하고 있는 만큼 램시마SC의 올해 매출 규모는 전년보다 적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위탁생산(CMO) 기업들도 코로나19 속에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한 2608억원, 영업이익은 18.8% 오른 7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3753억원) 대비로는 생산제품의 구성 변화와 1공장 정기 유지보수 등으로 1145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 2공장의 안정적 가동과 3공장의 조기 수주 목표 달성에 따른 점진적인 가동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7억원 증가한 7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926억원) 대비로는 매출 감소와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183억원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다.이달미 에스케이증권 연구원은 "1분기 1, 2공장은 모두 풀 가동됐으며 3공장 역시 4분기의 50% 가동률에서 60~70%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따라서 하반기로 갈 수록 실적은 우상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한창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도 호조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22.4% 증가한 1127억원, 영업이익 53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6~7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내년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까지 맡게된다면 수익성은 더욱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 백신 유통 및 위탁생산 등 용역매출이 969억원으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CMO 올해 생산 물량 계약은 완료됐으며 내년 연장 여부를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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