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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 BaaS 사업 통한 안정성·경제성 강화 나서

2021-05-04 16:01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폐배터리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배터리업체들이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 프로그램(Baas)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롯데렌탈과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전기차 상시 진단 및 평가인증 서비스 등에서 협력하고, 배터리를 렌탈하고 노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등 전기차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열린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용량 및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미래 퇴화도 예측 정보 등도 제공함으로써 제조·활용·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관리와 상시 진단 및 인증·평가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BaaS 사업이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현대차·현대글로벌서비스 등과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 사업 서비스 관련 MOU를 체결한 바 있다. GS칼텍스와 손잡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배터리 특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삼성SDI의 경우 피엠그로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사용후배터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피엠그로우는 전기버스용 배터리에 대한 리스·관리를 하고, 사용기한이 된 배터리를 전기차 충전용 ESS로 전환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황산 코발트를 비롯한 원재료를 재생산하는 등 자원순환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파트너십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배터리 모니터링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SK렌터카와 함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SK렌터카의 장기 렌탈 전기차에 시범적으로 탑재하기로 했다.

양사는 자동차 통합 관리 솔루션(스마트링크)이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고 과열 등 이상 징후를 감지, 안전하고 오래 쓰는 배터리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를 토대로 배터리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자동 관리 시스템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향후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스스로 발전시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관리 시스템을 △렌터카 사업자 △배달 사업자 △택시·버스 등 상용차 운영 업체 등에 제공할 계획으로, 사업자들의 차량 관리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2030년이면 국내에서만 8만개에 달하는 폐배터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 사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친환경성을 앞세운 배터리업체들로서는 '자가당착'을 피하기 위해 사업 영역 및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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