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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만난 김기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한 글자 차"

2021-05-04 17:15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우리는) 대한민국을 일으켜보자는 큰 목표를 위해 손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한 글자 차이"라며 합당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내놨다.

김 대표대행과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내 국민의당 회의실에서 만나 2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안 대표는 "당장 코로나19 상황에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리고 또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취임을 한 (김 대표대행에) 정말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야권이 내년에 제대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여러가지 현안이 많다. 저희 국민의당도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대행도 안 대표에게 "정말 든든한 우리 동지"라며 "국민에게 참으로 존경 받는 사랑 받는 정치인으로 우뚝 서 계시는 소중한 분이라 생각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더 큰 우리의 목표, 대한민국을 다시 행복한 나라, 부강한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야권이 함께 단일대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합당을 염두에 둔 듯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이나 한 글자 차이밖에 없다"며 "그게 사람들이 헷갈린다. 이름만 헷갈리는 게 아니라 내용도 똑같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담화에서는 여러 차례 웃음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안 대표는 (김 대표대행에) 주호영 원내대표 시절 진행된 (합당 관련) 일들을 설명했다"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약간이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같은 방향으로 잘 생각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전당대회에 출마하신 분들도 (합당에 대한) 의견이 달라서, 그게 정리되고 난 다음에 통합이 가시화하지 않겠냐는 상황 설명 정도"라고 덧붙였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안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이든 후든, 준비가 다 돼 있다는 말씀을 김 대표대행에 드렸다"면서 "현재로서는 당 내에서 할 수 있는 혁신을 지속해나가며 시기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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