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구조가 점점 탄탄해지고 있다. 대형 OLED의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소형제품까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OLED 사업의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수익을 더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800만대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델이 LG디스플레이의 ‘48인치 벤더블 CSO’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최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경쟁력이 재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영향이 크다. 수익 압박을 받는 TV 제조사들은 최근 OLED 패널 주문량을 늘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수기인 올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OLED 출하량은 지난해 성수기와 유사한 약 16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은 앞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우선 2분기에 출하량 200만대가 예상되는 등 TV용 OLED 패널의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패널 출하가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여기에 하반기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로 소형 제품의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용 OLED 제품의 매출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에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의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내년에는 4000억원대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업계에서는 내년 OLED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OLED TV 출시는 LG디스플레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 세계 TV업체에 OLED TV 출시를 자극해 OLED TV 생태계를 확장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진입은)LG디스플레이 OLED TV패널 출하 확대의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 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OLED 캐파(3만장) 대비 4배 이상 많은 생산능력을 확보한 LG디스플레이(13만장)는 신규고객 확보에 따른 고객기반 다변화와 OLED TV 패널 출하증가에 의한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 패널 출시 목표를 800만대로 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TV의 가치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이 달라지는 가운데 OLED의 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수율과 품질 등 내부 운영 등 강화된 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제품 양산 준비를 철저히 진행해 턴어라운드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부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강화된 생산 역량과 긴밀한 고객관계를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