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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저승사자' 윤석헌 내려가는데…후임은 누가?

2021-05-07 15:02 | 김하늘 기자 | ais8959@mediapen.com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권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공식 임기가 7일 종료된다. 당분간 금감원은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미디어펜



금감원은 이날 오후 5시 윤 원장의 이임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8년 5월 8일 취임한 윤 원장은 이날 퇴임을 끝으로 윤증현·김종창 전 원장에 이어 3년 임기를 채운 세 번째 원장으로 기록된다. 

금감원은 당분간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유지된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30조는 '금감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금융감독원의 정관으로 정하는 순서에 따라 부원장이 원장의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정부는 금감원장의 임기 종료 약 두달 전부터 후임 인선 작업을 진행하지만 최근 경제라인 정비 문제와 맞물리며 금감원장 후임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당초 윤 원장의 연임설도 제기됐으나 채용비리 관련자 승진을 둘러싸고 그동안 윤 원장에게 우호적이었던 노조가 대립각을 세우면서 힘을 잃었다.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는 관료 출신 가운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와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김종호 청와대 전 민정수석, 김근익 수석부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민간에선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 최운열 전 의원 등이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윤 원장은 취임 이후 강조했던 소비자보호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임 일부 펀드와 옵티머스 펀드의 100% 원금 반환, 사후 정산을 통한 손실 미확정 펀드 분쟁조정 등이 대표적 예시로 꼽힌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실 펀드를 판매한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내부통제 부실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리면서 금융권과 대립각이 극심해진 부분, 과거 채용 비리에 연루된 직원의 승진으로 촉발된 노조와의 대립은 윤 원장 임기의 오점으로 남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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