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 완료를 발표한 뒤 구체적인 정책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먼저 대북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바이든 정부는 대북정책을 대외적으로 공개하기 전 북한에 미리 설명하겠다는 입장으로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으며, 이에 대해 북한이 ‘잘 접수했다’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국측의 접촉 시도에 대해 ‘잘 접수했다’고 밝힌 것은 일단 실무적으로 접수했다는 의미로 실제 북미 접촉이 성사될지 여부는 내부 고위급 검토를 거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달린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사진=연합뉴스
아와 관련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4월 30일 브리핑을 통해 대북정책 검토 완료를 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괄타결식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도 아닌 실용적 대북외교를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북미 간 접촉이 성사될 경우 장기 교착 국면이 타개되고 북미 대화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지만 대화가 지속되려면 미국이 제시할 다음 유인책이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우리정부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우리 입장이 많이 반영됐으며, 실용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대북전략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기본 목표로 ‘싱가포르 선언’의 토대 위에서 외교를 통해 유연하고 점진적·실용적 접근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검토를 진행하다가 출범 101일째인 4월 29일 검토 완료를 발표하고 개략적이 기조를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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