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SM그룹의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가 손님 맞이에 나선 가운데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 높은 분양가와 과도한 유상옵션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는 최고 47층, 4개 동 아파트 499가구, 오피스텔 34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모두 84㎡ 타입으로, 타입별 분양가는 △84㎡A 3억9483만~4억8276만원 △84㎡B 4억378만~4억6935만원 △84㎡C 4억378만~4억8276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는 층과 타입에 따라 약 1억원까지 차이가 난다. 발코니 확장 공사비는 모든 타입이 2900만원대다.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타입별 분양가./사진=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입주자모집공고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는 수도권 내 조정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에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인근에는 최근 분양한 단지가 없어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동삭동에서 지난 2월 조합원 부적격분 47가구를 후분양한 ‘더샵 지제역 센트럴파크 2블록’ 84㎡(14층)의 분양가는 4억7430만원에 발코니 확장비 1495만원, 옵션 가격 1393만원이었다. 해당 옵션에는 시스템 에어컨 일반형 4대, 빌트인 냉장고·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하이라이트·인덕션, 서랍형 붙박이장이 포함돼 있다. 더샵 지제역 센트럴파크 단지가 후분양인 점을 고려해도, 지제역 인근보다 입지가 떨어지는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분석이다.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의 ‘옵션 끼워 팔기’ 논란도 있었다. 발코니 확장 시 기본으로 제공하는 품목은 △현관 창고에 브론즈경 도어·시스템 선반 설치 △침실1에 붙박이장 설치 △안방 욕실2에 비데 설치 등 3가지다.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유상옵션 금액./사진=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입주자모집공고
반면 유상옵션으로는 △3연동 슬라이딩 중문 △홈바형 장식장·벽체 시트판넬 △엔지니어드 스톤 벽체 및 상판·사각싱크볼 △마감재 프리미엄 패키지 △거실 우물천장·4면 간접등 △드레스룸 ㄱ자·ㄷ자 △침실 2 붙박이장 등이 있다. 특히 3연동 슬라이딩 중문 옵션의 가격은 155만원, 거실 우물천장도 약 60만원이다.
84A형 102동 1호 라인 중간 층수인 20~29층의 경우 분양가 4억5594억원, 발코니 확장비 2900만원에 기본적인 옵션 천장형 에어컨(거실·안방) 345만원, 인덕션 103만원, 현관 중문 155만원, 마감재 프리미엄 패키지 522만원, 거실 우물천장 61만원을 추가하면 분양가는 4억9680만원으로 5억원에 육박한다. 평당 분양가가 1500만원에 달한다.
그동안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단지들은 분양가를 제한받는 대신 무상으로 제공하던 옵션을 유상으로 전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음에도 높은 분양가에 주요 옵션을 유상으로 설정한 것이다.
주변 시세를 살펴보면 평택역 앞에 위치한 ‘롯데인벤스스카이’는 2008년 입주한 최고 33층의 주상복합단지로 지난달 84㎡(13층)가 3억7000만원, 141㎡(22층)가 4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2019년 3월 84㎡(14층)가 3억2000만원, 2019년 4월 141㎡(29층)가 4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이 거의 없었다.
지제역 쪽으로 가면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더샵 지제역 센트럴파크 2블록’은 지난 3월 84㎡(18층)가 6억1000만원, 75㎡(12층)가 5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약 6억5000만~7억원에 형성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는 분양가도 높아 보이는 가운데 다른 단지들에서 무상으로 제공했던 옵션들이 유상으로 공급되면서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 아쉬움이 크고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물론 어느 정도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일반 공급을 접수한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