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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스타트업 같이채움 신속투자’로 뉴딜 선도

2021-05-11 15:15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산업은행은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스타트업 같이채움 신속투자상품’을 출시하고 첫 투자를 실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산업은행 본점 사옥 /사진=산업은행 제공



이 상품은 모집액의 3분의 2 이상을 민간 벤처캐피털(VC)로부터 유치한 투자 건에 대해 산은이 기업당 50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예컨대, 민간VC 100억원과 산은의 50억원 공동투자로 유망 스타트업은 150억원의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

또 복수의 민간VC가 산정한 기업가치를 인정해 재무제표 기반의 밸류에이션 없이 기술력과 사업성 심사만으로 신속하게 투자할 수 있다. 이 상품의 출시로 스타트업은 투자금 유치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면서도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성장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은이 첫 투자로 선택한 기업은 디지털 뉴딜을 이끌어 갈 ‘데이터 기업’ 2개사다. 첫 투자를 받게되는 모토브는 택시에 스마트 미디어 기기를 설치해 맞춤형 광고와 함께 환경, 안전, 교통 등의 도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모토브는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속 투자에 힘입어 다양한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도시공간 인포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다른 투자기업인 지속가능발전소는 AI·빅데이터 분석기술로 ESG 데이터를 분석·평가하는 혁신금융서비스(금융위원회 지정) 기업이다. 지속가능발전소는 이번 투자유치로 사업화자금 확보를 마무리하고 국내 자본시장의 ESG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지분형 신속투자상품(SAFE)에 더해, 이번 민간-정책금융간 공동투자 상품 출시로 신속투자 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그동안 축적된 선진금융기법 도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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