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당내 재선 의원들을 만나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 운영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재선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 의원들이 내는 법안 하나하나가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내기만 하면 뉴스가 된다. 집권당이기 때문"이라며 "법안도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숙성도를 높여서 세밀하게 챙겨서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재보선 참패에 대해 "우리 민주당도 이번 4·7 재보선 패배 민심을 어떻게 진단하느냐에 따라 이후 대응 방안과 생각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충분히 우리가 토론하면서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를 받는 변화의 방향으로 잘 합의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재선 의원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경청의 시간을 갖고 여론조사와 전략회의,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민주당이 나아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총리·장관 후보자 인준 정국, 상임위 배분, 당청관계, 대선 경선 연기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논의가 진행됐다.
어기구 의원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관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찬성하는 분들도 있고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 의원들 간에 의견이 다 다르지 않나. 합의돼서 이렇게 가야 한다 결론 지은 건 없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 부분이 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좀 더 우리 국민들 눈높이에서 민심의 귀를 더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 의원은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넘기자는 당내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그런 얘기도 당에서 지금 논의가 있다. 7개 상임위 문제도 있고 의원들 의견이 아주 다양하다"면서 "지도부가 이제 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서는 "그 얘기도 일부 나왔다"며 "다 당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재선 그룹이 야당 때 국회에 들어왔기 때문에 훨씬 좀 현재 상황에 대해 책임있게 논의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 많았다"면서 "또 대선을 앞두고 선거 패배 이후 지역 민심을 직접 우리가 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