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의 ESG경영 행보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한화생명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경영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는 "ESG 경영은 모든 보험사가 지체 없이 동참해야 할 시대적 흐름"이라는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의 경영인식에서 비롯된 결과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ESG 경영성과 관리와 관련 전략 추진력 강화를 위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ESG전담팀도 신설해 ESG 활동 추진을 위한 대내외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차원에서 ESG 경영을 추진함으로써 ESG 정책 수립과 추진현황을 관리∙감독 하는 등 중장기적 ESG 경영전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로 한화생명은 지속가능금융 실행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비재무적 리스크를 더욱 충실히 관리·감독할 수 있게 됐다.
한화생명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환원, 협력사와의 상생경영과 소비자 보호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협력사와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협력사 선정을 위해 전자구매시스템(HGAPS)를 운영 중이며, 협력사 선정을 위해 협력사의 윤리경영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교육과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협력사의 역량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 속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19 피해 고객을 위해 보험료 납입과 대출원리금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하는 특별지원을 실시했고, 경증코로나 환자를 위해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두차례 지원하기도 했다.
(화면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5일 오전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한화저축은행 김성일 대표이사, 한화자산운용 김용현 대표이사, 한화손해보험 강성수 대표이사, 한화투자증권 권희백 대표이사, 캐롯손해보험 정영호 대표이사가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탈석탄금융을 선언하고 있다./사진=한화생명 제공
뿐만 아니라 한화생명은 한화그룹 차원의 '탈석탄 금융' 선언에도 동참하며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탈석탄 금융'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화력석탄발전 등에 대한 금융 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금융기관들의 선언적 활동이다.
한화생명은 저탄소·친환경·안전 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과 에너지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경영하고 있다.
그린오피스 구축으로 사업장에서 사용과 배출되는 에너지·온실가스를 포함해 각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재생에너지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의 LifePark 연수원 건물과 간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운영전력 일부를 충당하고 있다. 페이퍼리스 회의문화 정착과 2015년부터 오픈해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 플래너 전자청약시스템을 통해 종이 서류사용 또한 대폭 절감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투자 또한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1월 기준 8조5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에 투자했다.
이는 2018년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향후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자와 융자뿐만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ESG 경영을 위한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 생보사 가운데 최고 등급인 통합 'A'등급을 받으며 우수한 ESG 경영성과를 인정 받기도 했다.
여승주 사장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설립을 시작으로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과 기업의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