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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경제 Q&A] 모순된 균형, 이케아엔 '제대로 된' 가구가 없다?

2015-01-24 16:26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Q. 많은 소비자들이 이케아로 가는 목적이 가구 구입이 아닌 쇼핑이라고 하는데요?

   
▲ 이케아 광명점

A. 이케아의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가 열일곱살 때 우편판매 잡화상으로 시작한 이케아는 현재 38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전 세계 최대의 가구 및 생활용품 판매 대기업이 됐습니다.

이케아는 현재 44개국 총 35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도 매해 평균 15개의 매장을 새로 열며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케아는 한 해 5억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구매장이지만 사람들에게 이케아 가구를 왜 사는지 물어보면 보통 나중에 ‘제대로 된’ 가구를 사기 전까지 당분간 사용할 가구로 산다고 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시간이 좀 지나 경제적 여유가 더 생기면 이케아 가구를 ‘졸업’합니다.

이케아는 화려한 장식을 억제하고 실용성과 단순함을 강조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가구를 누구나 살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에게 이케아 가구는 한 번 장만하면 평생을 사용하고, 어떤 경우에는 대를 이어 물려주기도 하는 집안의 소중한 재산이 아닙니다. 유행에 따라 쉽게 구입했다가 고장 나거나 새로운 유행이 오면 교체되는 소모품입니다.

이케아에 대한 우리의 이런 양가적 감정은 ‘좋은 품질’과 ‘싼 가격’이라는 서로 모순되는 제품의 두 가지 가치 사이에 균형추를 찾으려는 이케아의 끊임없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파괴자들 ANTI의 역습>(한스미디어)의 내용 일부를 토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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