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많은 IT기업은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종류가 시장에 나왔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 디자인이 비슷한 스마트폰도 종종 볼 수 있다.
▲ 애플 ‘아이폰5’, 삼성전자 ‘갤럭시 알파’ |
사실 디자인은 누가 ‘원조’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디자인 논란은 항상 불거졌다. 그 중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는 매번 출시될 때마다 카피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의 ‘갤럭시 알파’가 출시됐다. 당시 아이폰5에 적용된 메탈 디자인을 적용한 갤럭시 알파가 일각에서 “매우 비슷하다”라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메탈 디자인을 적용한 디자인은 삼성전자가 과거 출시했던 ‘카드폰’에도 적용이 됐던 디자인이다.
아이폰5는 전작인 ‘아이폰4S’에 비해 얇다.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메탈 프레임을 뽐내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스피커홀로 디테일을 더한 것은 눈길을 끌만 하다. 또 당시 애플이 아이폰6를 선보일 때 아이폰 최초로 화면사이즈를 세로로 늘려 큰 화제를 모았다.
‘갤럭시 알파’에도 아이폰5와 같은 메탈 프레임이 적용됐다. 디자인이 강조된 스마트폰인 만큼 두께 6.7mm이며 무게 115g으로 얇고 가볍다. 또 다이아몬드 커팅이 측면에 들어가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에도 이러한 디자인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애플이 야심차게 선보인 ‘아이폰6’와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중국의 PC·휴대전화 제조 업체 레노버가 출시한 ‘시슬리 S90’도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아이폰4, 아이폰5 다르게 아이폰6는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전체적으로 곡선 디자인과 애플 특유의 심플한 매력일 선보여 애플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유저들 까지 끌어들이며 애플 돌풍을 가져왔다.
아이폰6의 가장 큰 특징은 디스플레이 대영화다. 애플은 시장의 트렌드를 맞춰 아이폰의 4인치에서 4.7인치, 4.4인치로 늘렸다.
또 2세대 64비트 데스크톱급 아키텍처를 적용해 성능과 전원 효율성을 높였고 애플의 자체 개발 A8 칩과 함께 향상된 아이사이트 및 페이스타임 HD 카메라, 초고속 무선 네트워크 기술 등을 탑재했다.
▲ 애플 ‘아이폰6’, 레노버 ‘시슬리 S90’ |
아이폰으로부터 디자인 영감을 받았다고 인정한 레노버의 시슬리 S90은 와이폰6 디자인과 아주 흡사하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시슬리 S90의 제품 페이지는 아이폰6 웹 사이트와 거의 똑같으며 동일한 제품 각도, 배경화면을 사용하고 있다.
시슬리 S90 사양은 5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와 1.2GHz 쿼드 코어 스냅드래곤 410, 1GB 램, 16GB 내장 메모리, 2300mAh 배터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안드로이드 4.4.4 킷캣 등을 탑재하며, 듀얼 SIM, NFC 등도 지원한다.
최근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성능이 평준화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소비자들은 어떤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똑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디자인과 성능이 비슷해지면 시장의 경쟁력도 분명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6와 갤럭시 노트 엣지”라며 “대화면과 엣지 스크린 등 디자인을 차별화 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하드웨어 스펙 보다는 색다른 디자인을 적용한 스마트폰에 더욱 관심이 많다”며 “제조사들은 다른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이 아닌 새로운 특징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