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 2008년 발생한 '만월산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2008년 9월 인천 만월산 등산로에서 50대 여성이 칼에 수차례 찔려 사망했다. 현장에는 장미 담배 두 개비만 남아있었다. DNA분석 결과, 한 개비에서는 피해자의 타액이, 나머지 한 개비에서는 신원불명 남성의 타액이 검출됐다.
피해자의 딸은 “엄마는 담배를 잘 피우지 않았고, 장미 담배는 요양중인 삼촌에게 보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장미담배는 피해자의 것으로 확인됐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
이로부터 4년여가 흘러 절도범으로 검거된 한씨의 필적이 만월산 살인사건 근처에서 발견된 다이어리 속지의 필적이 유사하다는 것이 발견됐다. 다이어리 속지는 해당 사건의 흉기인 칼을 감싸고 있던 것으로, 범인의 것으로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용의자로 지목된 한 씨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내가 강도는 해도 사람 죽일 일은 못한다. 그런 배짱도 없다. 알리바이도 있다"고 주장했다. 주변에서도 그가 사람을 죽일만한 배짱은 없다고 말했다.
1심 법원은 한 씨의 타액이 묻은 담배가 범행과 무관하게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을 인정해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에서는 이 증거를 인정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현재 한 씨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