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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도발했다는 정용진, "롯데 싫어한 적 한 번도 없어" 해명

2021-05-14 11:11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올해 SSG랜더스 야구단을 창단하며 롯데에 대한 도발적 발언을 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롯데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신세계그룹은 SSG랜더스를 창단하며 롯데와 유통에 이어 야구에서도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정 부회장 SSG랜더스 창단에 맞춰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SSG랜더스 야구복을 입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본인의 SNS에 ''시끄러운 롯데vs조용한 신세계'...임직원에 일침 날린 용진이형'이라는 인터넷 기사를 캡처해서 올렸다. 정 부회장은 이 기사에 "침신한 해석"이라는 멘트도 달았다. 

특히 이 포스팅에 누군가 "용진이형 롯데를 싫어하게 되신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라는 댓글을 달았고 정 부회장이 직접 "(롯데를)싫어한 적 한 번도 없어용"이라고 답글을 단 것이다. 

정 부회장이 댓글에 답글을 다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또 거기에 "그렇다면 도발은 그만 SSG팬인데 자꾸 롯데랑 엮어서 도발이라고 기사나니깐 부담스러워요", "신세계와 롯데는 같이 가야해요. 라이벌이 있어야 성장도 있는 법" 등 여러 댓글이 달렸다. 

정 부회장이 직접 답글을 남긴 것은 롯데에 대해 발언한 것이 언론에 많이 부각되고 롯데를 자극한 것에 대한 부담으로 직접 해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용진 부회장이 본인의 인스타그램 댓글에 직접 답글을 달았다./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앞서 정 부회장은 음성기반 SNS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었다”면서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과 연결시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면서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이에 롯데그룹은  “우리는 식품과 건설에도 진출해있는 종합그룹이며 유통 매출만 따져도 신세계그룹과 비슷하다"라며 "2등이 1등을 물어뜯으며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이라 생각해 공식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롯데 유통사들은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쳤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6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찾기도 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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