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은 찬성 의견이, 이 전 대통령은 반대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사저널’이 14일 보도했다.
해당 매체가 지난 11일 여론조사기관 시사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사면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3.4%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는 45.3%, '잘 모르겠다'는 1.3%였다.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성 여론은 연령별로는 5060세대에서, 권역별로는 TK와 PK에서 높게 나타났다. 야권의 전통적 지지 기반에서 높은 찬성 응답을 기록한 것이다. 또 찬성하는 응답자의 69.0%는 사면 시기에 대해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했다.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는 응답도 23.6%로 조사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반면,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은 53.3%, '찬성한다'는 응답은 43.2%로 나타났다. 야권의 지지세가 강한 60세 이상(61.1%)과 TK(53.4%)·PK(50.6%)에서만 절반 이상의 찬성 응답이 나왔다고 해당 매체는 분석했다.
전통적 야권 지지층에서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찬성 여론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적잖은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60세 이상과 TK 모두에서 15%포인트 이상, PK에서는 13%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40대(71.2%)와 호남(76.3%)이 가장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 보정은 2021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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