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주요 렌탈 기업의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른 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홈카페 트렌드 확산이 얼음정수기 수요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SK매직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사진=SK매직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의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의 4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0% 늘어났다. 얼음정수기가 전체 정수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1분기 기준 22%에서 36%까지 대폭 늘어났다.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은 얼음정수기가 팔린 셈이다.
SK매직 관계자는 "홈카페 트렌드 확산과 더불어 냄새, 세균 번식에 노출되기 쉬운 냉장고 얼음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로 살균과 위생 기능이 강화된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4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3%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가까이 증가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003년 렌털 기업 중가장 먼저 얼음정수기를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4월 기준 '아이스 얼음 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특히 이른 무더위와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월 대비해서는 약 40% 가까이 늘었다. 코웨이는 지난 4월 말 성능과 편의성을 강화한 얼음정수기 신제품 'AIS(아이스) 3.0 IoCare'를 출시하고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앞세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교원 웰스는 9년 만에 얼음정수기 신제품인 '웰스 얼음정수기 UV+'를 내놨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얼음을 이용해 음료를 만드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단종했던 얼음정수기를 새롭게 출시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른 무더위 예고로 얼음정수기를 찾는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직수 얼음 냉각방식에 이어 살균, 위생까지 챙긴 제품들이 보편화되면서 앞으로는 각 업체에서 홍보와 마케팅을 얼만큼 하느냐, 소비자에게 얼만큼의 신뢰를 주느냐에 따라 판매량이 갈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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