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17일 여야 합의가 불발됐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회동했지만 양측 이견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추후 협상을 재차 갖기로 했지만 논의를 통해 합의에 이를지 미지수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20여분동안 비공개 만남을 가졌지만 팽팽한 이견만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사진 좌측)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 /사진=(좌)민주당, (우)국민의힘 제공
한 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오수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돼있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해야하지 않느냐고 요청했다"며 "돌아가 당내 협의 후 재차 (국민의힘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 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법사위원장 문제에서 첫 단추가 풀려야 그 다음에 구체적인 의사일정 협의 진행이 가능하다"며 "법사위원장을 오랫동안 정착돼온 국회 관행대로 야당에 돌려줘야한다, 그래야 앞으로 국회 의사일정에 관한 구체적인 처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러시아 및 체코 순방차 오는 22일 출국한다.
민주당은 박 의장의 일정을 감안하면, 20일경 본회의를 열고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법사위원장 선출과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결부시킨 국민의힘에 대해 민주당은 별개의 사안으로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회는 민생·경제 현안에 집중해야지 자리다툼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법사위원장만 고집하며 국정 발목, 민생 무시, 인사청문회 거부, 상임위 거부 등 투쟁일변도의 국민의힘은 국회에 빨리 들어와 일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추 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일정과 관련해 "향후 일정에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