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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오너일가 ‘지배구조 개선’ 요청에…“모든 방안 검토”

2021-05-17 16:03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남양유업 비상 대책 위원장(이하 비대위)은 지배 구조 개선에 대한 대주주의 답변을 17일 공개했다.

남양유업 회사 로고/사진=남양 제공



비대위 위원장을 맡은 정재연 세종 공장장은 이날 “현 이사회 내 대주주 일가인 지송죽, 홍진석 이사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전문성 갖춘 사외 이사 확대를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주주 지분구조까지 새로운 남양으로 출범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비상 대책 위원회를 통해 소비자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강도 높은 혁신을 위한 세부 조직 인선과, 외부 자문단 구성 등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 직후 남양유업 주가가 급등하는 등 화제가 됐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 “임상 연구가 없어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을 고발 조치하고 생산 공장이 있는 세종시에 영업 정지 2개월의 행정 처분을 내리겠다고 했다. 

결국 불가리스 사태가 일어난 지 21일 만인 지난 4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지난 7일 남양유업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지난 10일부터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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