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아시아나항공 영업적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17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은 8471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886억원과 34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 폭이 각각 68.7%, 49.3%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약 34% 감소했다. 그러나 동남아·미주·유럽 중심으로 화물 운송 수요를 확대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화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10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A350여객기 2대의 화물기 개조에 이어 올해 2월 2대를 추가로 개조, 편당 최대 46톤의 수송력을 확보해 화물 수송력을 극대화하고, 개조 화물기를 화물 주력 노선에 적극 투입해 화물 호실적을 이어갔다.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IT·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개인보호장비 등의 탑재 물량을 늘려 해당 노선의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82%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한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한 전세계 입국 제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세기 유치와 무착륙 관광 비행 기획 등을 통해 여객 영업 수익성 개선에 힘썼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베트남 번동·하이퐁, 중국 광저우·남경 등에 진출한 국내 기업 인력을 수송하는 특별 전세기를 유치하고 국제 여행 컨셉을 살린 무착륙 관광 비행을 기획하는 등 여객 수요 회복에 매진해 1분기 영업적자 폭을 일부 상쇄했다는 전언이다.
2분기에도 특별 전세기를 적극 유치해 여객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귀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 교민 수송을 위해 긴급 특별기를 편성해 국적 항공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코로나 위기 극복에도 힘을 보탤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