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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휴지 물리고 슬리퍼로 얼굴 퍽"…이번엔 시흥 어린이집 폭행

2015-01-26 15:39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고 이후 정부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어린이집 폭행사고가 점점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26일 경기도의 한 시립어린이집 교사들이 어린이들을 슬리퍼로 때리는 등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경기도 시흥의 한 시립어린이집 교사 전모(24·여)씨와 장모(23·여)씨 등 2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1월 불구속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 시흥 어린이 집 학대 장면./YTN 캡처
전씨 등은 지난해 6월 23일~30일까지 일주일간 수차례에 걸쳐 어린이집에서 A(3·여)양 등 원생 8명을 상대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슬리퍼로 얼굴을 때리거나 귀를 잡아당기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YTN은 지난해 6월 경기 시흥의 시립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전모씨(24)가 당시 3살이었던 A양의 양쪽 귀를 계속 비틀고 흔드는 ‘토끼귀’ 체벌 장면이 담긴 영상을 26일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아이를 바닥에 눕히고 귀를 잡아당긴 채 거칠게 일으켜 앉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가 아파서 교사 쪽으로 고개를 숙이지만 전씨는 5분 가량 양손으로 계속 귀를 비튼다. 근처에 있는 다른 보육교사 장모씨(24) 역시 폭행 장면을 지켜보면서도 태연하게 무언가를 먹고 있다.

또 물장난을 했다는 이유로 어린이들의 입에 강제로 휴지를 밀어 넣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 등의 범행은 피해 어린이들의 부모가 자녀 몸에서 긁힌 자국 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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