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기자] 엔씨소프트의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인 윤송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회사의 해외사업에 탄력이 더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윤송이 엔씨소프트 신임 사장 |
엔씨소프트는 지난 23일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윤송이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Global CSO) 겸 NC West CEO(북미·유럽 법인 대표)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윤송이 신임 사장은 지난 2000년 맥킨지&컴퍼니 Engagement Manager(프로젝트 매니저)로 입사, 2002년 와이더댄닷컴 이사 CI(Communication Intelligence) TFT, 2004년 3월부터 2007년까지 SK텔레콤 CI 본부장(상무)로 활동했다.
이듬해 11월 윤 사장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겸 대표와 결혼 후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부사장으로 일해왔다.
2012년부터는 북미·유럽 지역 대표(NC West CEO)로 있으면서 온라인게임 ‘길드워2’ 등을 성공시키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서 큰 두각을 보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길드워2를 북미와 유럽에 출시해 4분기 164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크게 성공했다. 길드워2가 안정권에 접어들자 엔씨소프트는 북미 지주사 엔씨웨스트 홀딩스를 설립해 북미, 유럽 시장 공략했고 윤송이 사장이 지주사를 이끌었다.
지난해 3분기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 중 유럽과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18%다.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크다.
윤송이 신임 사장은 1993년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졸업, ‘천재소녀’라고 불리기도 했다.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2000년부터는 MIT 컴퓨터 신경과학 뇌·인지과학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 MIT 미디어 랩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윤송이 사장은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배우 이나영이 열연했던 천재 공학도의 실제 모델이다.
2004년 월스트리트저녈(WSJ)의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 2006년 세계경제포럼(WEF)의 ‘젊은 글로벌 지도자’에 선정됐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비즈니스와 혁신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미 유럽 법인의 수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인사 승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1명, 상무 4명이다. 신규 임원 발령에서 김성룡 R&I센터장과 이재준 AI Lab실장, 심마로 인프라서비스실장 겸 모바일게임개발1실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해외 법인에서는 쳔시 가매즈 NC웨스트 HR 헤드를 상무로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