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왜 에이스인지 증명하는 호투를 했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한 류현진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타선까지 폭발하며 8-0 완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시즌 4승(2패)을 올리면서 평균자책점을 2.95에서 2.51로 낮췄다.
경기 후 토론토 구단은 공식 트위터에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고 투구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류현진은 자신이 엘리트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멘트로 찬사를 보냈다.
이걸로는 부족했는지 투구 영상과 함께 'Ryu is mesmerizing(류현진은 넋을 빼놓는다, 매혹적이다)'이라는 영문과 '류는 매혹적입니다'라는 한글 멘트도 덧붙여 놓았다.
인스타그램에는 류현진의 역투를 화보로 엮어놓고 화요일(Tuesday·현지시간)과 류현진의 성을 섞어 '류스데이(Ryuesday)'라는 합성어로 이날이 류현진의 날이었다고 강조했다. "우리 에이스가 7이닝 삼진 7개 무실점 피칭을 했다"는 투구 내용도 소개했다.
AP 통신은 "류현진이 거장다운(masterful) 7이닝 투구를 했다"는 호평을 내놓았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뿐 아니라 적장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도 류현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몬토요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 "빈티지(vintage) 류였다"는 평가를 했다. 잘 익은 고급 와인처럼 최고였다는 의미다.
코라 감독은 "류현진의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 완급 조절이 뛰어나고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모두 우리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며 이에 대해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류현진의 완벽한 피칭에 눌려 완패를 당했음을 인정했다.
류현진은 이전 세 차례 보스턴전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만 안았고 평균자책점도 4.24로 고전했다. 하지만 이날 보스턴에 화끈한 설욕전을 펼치며 넘지 못할 상대는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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