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국내 복귀 1년 만데 다시 해외 무대로 나간다. 예전에 뛴 적이 있는 중국 상하이 유베스트에 입단한다.
김연경의 에이전트는 19일 "김연경이 상하이와 입단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연경 측은 세부 계약 내용을 조율 중이며 조만간 상하이 입단 공식 발표가 이뤄질 에정이다.
지난해 11년 만에 친정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배구 V리그로 돌아온 김연경은 여자배구 흥행 바람을 일으켰다. 월드 스타가 오랜만에 국내 코트에서 뛰는 모습에 배구팬들의 이목은 집중됐다.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연루로 중도 이탈하고 외국인선수의 부상 교체 등의 영향으로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래도 김연경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여전한 기량을 인정 받았다.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했던 김연경은 향후 거취를 두고 고심한 끝에 상하이 입단을 선택했다. 유럽의 여러 팀으로부터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김연경이 중국행을 결정한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
상하이는 김연경이 2017-2018시즌에 뛰었던 익숙한 팀인데다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가 단축 시즌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2개월이 채 안되는 짧은 시즌 일정을 소화했고, 다음 시즌도 도쿄올림픽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단축 시즌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V리그를 마치고 얼마 쉬지도 못한 채 대표팀에 합류한 김연경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위해 21일 이탈리아로 향한다. 이 대회를 마치면 도쿄올림픽 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올림픽 등 계속되는 강행군을 치르고 다시 새 시즌을 맞아야 하는 김연경은 짧게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을 한 후 다음 행보를 생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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