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의원은 20일 경쟁자인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실패가 있는 경험, 또 그걸 변명으로 대선 정국을 돌파할 수는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에 대해 역선택 때문에 졌다고 말한다"면서 "본인 성찰보다 남 탓, 제도 탓을 하면서 저희가 요구하는 시대상에 부합하는지 여쭙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는 나 전 의원이 지난달 5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에 패배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지지층이 사실상 우리 당 후보를 정하는 황당한 경선 룰"이라며 '여론조사 100%'였던 본경선 룰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김 의원은 "위기에 빠진 조직은 리더십의 한계, 콘텐츠의 한계, 그리고 인적자원의 한계를 동반하게 된다"며 "(그러나) 변명의 리더십을 가지고는 콘텐츠 혁신이나 인적 자원의 확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중진 의원들을 향해서도 "경험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다. 또 어떤 능력을 보여주는지 구체적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 옳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당원 투표 70%, 여론조사 30%'인 당대표 경선 룰에 대해서는 "농부가 밭을 탓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주자나 당 바깥에서 치르는 선거는 국민 여론을 판단할 수 있지만 대표 선거는 당원의 축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선 그룹의 당 대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당을 바꾸겠다고 나온 사람이 초장부터 단일화 얘기를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바람이 돌풍이 되도록 하는 것이 당과 나라 위해 어떤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끝까지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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