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웅 의원은 20일 “청년에게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은 사실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청년 기본소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20대 청년 모두에게 매월 5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없으면 정기적인 소득이라도 보장해줘야 한다. 그것이 없으면 청년들은 인생의 계획을 세울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청년 일자리 17만 개를 늘렸다고 하나, 대부분이 1년 미만의 단기, 비정규직”이라며 “이것을 두고 일자리를 늘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민둥산에 벼 심어놓고 육림사업했다고 사기치는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만한 김웅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움직이는 캠프' 출범식을 열고 캠핑카 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이어 “문제는 문재인 정권하에서 자행된 최악의 경제 정책들은 앞으로 10년 이상 우리나라 고용 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해주던 제조업체들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고, 내수산업은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기득권층인 586세대의 요구에만 따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미 좋은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의 성벽을 더욱 높게, 두텁게 쌓고 있다. 결국 부모찬스 없이 청년들이 그 성벽을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20세에서 29세까지 청년은 대략 676만명이다. 이들에게 매달 50만원씩 지급하면 매년 약 40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전체 예산 550조원 중 40조원은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저출산 예산을 청년 기본소득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매년 저출산 예산은 40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며 "차라리 이 예산을 청년 기본소득으로 사용하면 출산율 향상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