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차그룹이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해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셰어링 사업을 3년째 이어간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이룸센터에서 이병훈 현대차그룹 상무, 최공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 등 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사업 전달식'을 가졌다.
(왼쪽부터)김동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총장, 최공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 이병훈 현대차그룹 상무, 변승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동대표가 전동화키트를 전달받은 장애인 다섯 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2018년부터 시작해온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사업'은 학업과 경제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를 제공해 간단한 부착만으로 수동휠체어를 전동휠체어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는 모터, 배터리, 조종장치로 구성된 최신 장애인 보조기기로 부피가 작고 가벼운 수동휠체어의 장점과 사용자의 체력적 부담이 덜한 전동휠체어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차량 적재 및 항공기 기내 반입도 가능해 장·단거리 외출, 국내외 출장과 여행을 떠나는 장애인에게도 유용하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2018년 143명, 2019년 154명에 이어 총 138명의 장애인에게 핸들형, 조이스틱형, 바퀴일체형 등 3종의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를 장애 유형과 필요에 따라 전달했으며, 이로써 사업을 시작한 이래 총 435명의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자립을 도울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전동화키트를 제공받은 장애인 중 187명을 대상으로 사용 전후 생활의 변화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약 73%가 활동보조의 도움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타인에 대한 의존이 줄어 일상생활을 더 잘해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언급도 나타났다.
또한, 학생의 75%는 주 5회 이상 학교 출석이 가능해졌으며 50%는 성적 향상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14.6%는 평균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함께 장애인과 가족들이 여행을 쉽게 떠날 수 있도록 전동화키트를 단기 대여해주는 셰어링 사업 '휠셰어'도 운영하고 있다.
카셰어링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휠셰어' 서비스는 서울·부산·제주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여행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항공편 적재가 가능한 모델을 휠셰어 홈페이지(wheelshare.kr)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한 후 최장 15일까지 대여할 수 있다.
2018년 5월 서비스 시작 이래 올해까지 누적 1800여 명이 '휠셰어'를 이용했으며, 현재는 정부의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동해 운영 여부를 결정한 후 대여 시 장비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휠셰어'는 작년 11월 '2020 서울사회공헌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뒤이어 20일 '아태 장애인관광 온라인 컨퍼런스(AITCAP 2021)'에서 국내 장애인 배리어프리(무장애) 관광을 지원하는 대표 사례로 소개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휠셰어'의 새로운 서비스 지역을 추가해 더 많은 장애인에게 편리한 여행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더 많은 장애인분들이 일상생활의 변화를 느끼고 자신감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 및 대여 사업을 해왔다"며 "2022년부터는 새로운 장애인 이동편의 사업도 진행하는 등 꾸준히 장애인분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11년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전국 장애인기관 1,142개소를 대상으로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해 자동출입문, 장애인 화장실, 현관 경사로, 출입구 단차 제거, 긴급피난안전설비와 같은 기관 내 시설물을 개선하는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바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