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의 이번 시즌 활약에 대한 영국 매체들의 평가가 제각각이다. 어떤 매체는 손흥민을 올 시즌 베스트11에 포함시키고, 또 다른 매체는 베스트11에서 제외시킨다. 대중지 '더선'이 선정한 베스트11에는 손흥민의 이름이 없었다.
'더선'은 20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팀(TEAM OF THE 2020-21 SEASON)' 베스트11 멤버를 선정해 발표했다.
공격수 부문에서는 득점(22골)과 도움(13어시스트) 부문 1위를 석권하고 있는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을 비롯해 리버풀의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22골 3도움), 그리고 아스톤 빌라의 에이스 잭 그릴리쉬(6골 10도움)를 포함시켰다.
케인과 살라가 선정된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좌측 공격수로 17골 10도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 대신 기록상 훨씬 뒤처지는 그릴리쉬를 선택한 것은 의외다.
'더선'은 이에 대해 "그릴리쉬는 부상으로 몇 경기를 결장했음에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그릴리쉬는 후반기에 아쉬운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는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손흥민이 후반기 다소 부진했다고는 해도 그릴리쉬를 선정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앞서 지난 18일 '디애슬레틱'이 발표한 '시즌 베스트11'에는 손흥민이 좌측 공격수로 선정됐다.
같은 매체에서 상반된 의견을 내놓은 적도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두 전문가 제이미 캐러거, 게리 네빌이 각자 선정한 베스트11을 발표한 바 있다. 좌측 공격수로 캐러거는 손흥민을 꼽았고, 네빌은 손흥민 대신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정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이 사실이다. 다만, 전반기보다 후반기 성적이 떨어진 것이 이처럼 엇갈린 평가로 나타나고 있다.
'더선'은 미드필더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일카이 귄도안, 케빈 더 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를 선정했고, 포백 수비로는 리그 우승 확정팀 맨시티의 올렉산드르 진첸코, 루벤 디아스, 존 스톤스, 주앙 칸셀루로 전원을 채웠다. 베스트 골키퍼로는 알리송(리버풀)을 꼽았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24일 0시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 최종전에서 한 골을 더 넣으면 리그 18호 골로 차범근이 갖고 있는 한국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17골)을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