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한달 전 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화를 받고 만남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가 한 번 전화를 받았다. 한 달 전쯤 됐다"며 "4·7 재보선 사흘 뒤인 지난달 10일 어떤 사람이 찾아와 몇 분 후 전화가 올 테니 좀 받아달라 해서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 시간이 되면 만나보자 했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그다음에는 제3자를 통해 만남을 피해야겠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어 "(윤 전 총장에게) 국회의원이 붙고 안 붙고는 중요하지 않다"며 "국민 지지가 지속해서 유지되면 당 전체가 따라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윤 전 총장과 언제 만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내가 정할 사항이 아니다"며 "별의 순간이라는 것은 사실은 순간 포착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야권 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프랑스의 마크롱이 시도했던 행보를 할 수도 있다”면서 높게 평가했다.
그는 사회자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김 전 부총리를 비교하자 "김동연 이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구체성을 가지고 (대선을) 준비했다고 본다"고 반박한 뒤 "민주당이 김 전 부총리를 후보로 내세우면 선거가 굉장히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과 김 전 부총리를 모두 영입해 대선 경선을 치르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내가 보기에 한 텐트에 모이기는 힘들다"고 일축하면서 "아무 정당의 소속이 되지 않은 두 사람이 외부에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야권에서 대권 주자로 거론하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정치 활동이나 의사 표시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정당에서 자꾸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실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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